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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

리얼리얼 프로젝트 (1) - 시작

by 브라보Bravo 2021.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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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어디서부터 이야기할까

 

나만 그런걸까, 직장 생활을 오래 하니 업무도 인간관계도 고만 고만한 것 같다. 어릴 때 심하게 받던 스트레스 에 대해서도 이제는 의연할 수 있어, 나이듬이 주는 내공이 가볍지 않음을 느낀다.

 

언젠가 회사 생활을 스케치하듯 보여줌으로서 나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회사 생활을 막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일기 쓰듯 조금 씩 에피소드를 모으면 에피소드 하나 하나는 고만 고만하더라도, 그 것들끼리 뭉쳐서 힘이 있는 이야기가 되진 않을까? 희망해본다.

 

 

당장 지금 일부터

 

마침, 지금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있고 나름의 도전과 재미도 있어, 이 것부터 이야기 해볼까 한다. 

 

다음 세가지 목적으로 글의 방향을 잡아보겠다. 

 

  • 외국계 회사 IT팀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어떻게 흘러갈까? - 프로젝트 방식 및 실제 상황
  •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는? - 다양한 국적의 동료들과 좌충우돌, 영어 표현들
  • 현명한 회사 생활은? -  추천할만한 회사 생활 대처법

 

 

외국계 회사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래 글을 참고하면 좋다.

 

외국계회사 분위기

개요 이 회사에 온지도 어언 3년이 되어간다. 아직 이직을 하고픈 마음이 없는 건, 좋은 사람들과 적당한 업무, 이직하기엔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 때문일 것이다. 10년 넘게 외국계 회사 IT팀으로

bravoformylife.tistory.com

현재 하는 프로젝트는 약 11개월 짜리 프로젝트로, 글로벌 핵심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시스템을 국내로 도입해야한다. 벌써 3월 말이니, 약 2개월이 남짓 지나갔다.  아직은 비지니스 요구사항 분석 단계로 곧 개발 범위가 최종 확정 될 예정이다.

 

 

 

글로벌 프로젝트의 시작

 

회사 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흔히 외국계 회사의 '글로벌 시스템 도입 프로젝트'는 글로벌 본사의 중장기 전략에 의해 마켓이라 부르는 각 나라에게 지정된 글로벌 시스템을 롤아웃(Roll out), 즉 도입하게 된다. 

 

전체 마켓 롤 아웃이라는 미션 아래에, 어느 나라를 우선적으로 도입할지 약 3-5개년 계획을 세우고 수립한 일정에 맞춰 순차 도입 한다.

 

내가 맡게 된 이 프로젝트도, 글로벌 지사의 7번째 나라로 도입 한다. 약 2년 전부터 한국 도입을 위해 글로벌 상위 임원들의 논의가 이뤄졌고, 마침내 일본과 함께 예산 승인됐고 한국이 먼저 진행하게 되었다. 

 

예산에 대한 물밑 작업은 내 상위 매니저가 모두 깔아뒀고, 시스템 교체를 위한 확실한 근거를 위해, 약 6개월짜리 프로젝트를 뛰워 현 시스템의 문제점을 분석 개선 시도를 해보고, 결국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해야 된다는 결론을 못 박았다.  

 

매니저의 물밑 작전이 없었다면, 2년 뒤에도 현 시스템의 교체 결정이 쉽진 않았을 것이다. 코로나로 회사가 비상경영 사태로 전환하면서 비용 세이빙에 대한 압박이 왔기 때문이다.

 

한국이 먼저 지정된 이유

 

내 매니저는 글로벌 본사에게 다음의 주 이유로 글로벌 시스템 도입이 필요함을 어필하였다.

  • 현 시스템은 글로벌 시스템이 아니라 로컬 개발 시스템이다.
  • 현 시스템은 보안 적으로 심각한 결함들이  많다.
  • 현 시스템을 유지보수 하는 업체의 서비스 퀼리티가 수준 이하다.
  • 현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으면 회사의 보안 사고 및 법적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 그럴 경우, 회사의 대표이사 및 보안 책임자는 감옥을 가야될 수 있으며, 회사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가 온다.

주 키워드는 "보안적 결함" "로컬 법적인 이슈 발생 가능" "회사이미지에 치명타" 로 

 

글로벌 본사는 로컬 지사의 법적인 이슈에 대해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이러한 근거로 요구사항을 넣으면 설득력이 높아진다.

 

거기에 따른 근거 자료를 준비하는 시간이 사전에 걸리긴 했지만, 결국 내 상위 매니저는 원하는 바를 얻게 되었다. 

 

더불어 같이 지정된 일본은 한국보다 리스크가 적어 우선순위에 자연스레 밀렸다. 

 

 

 

투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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