얏호~!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한라산 등반' 클리어~!!!! 2023년 5월 11일 한라산 등반했고 생생한 후기 전달한다.
5월 초 비가 많이 온터라, 물 많은 백록담을 볼 수 있었다
브라보는 평소 등산을 하는가?
놉~ 나는 등산을 하지 않기에 '등산초보'라고 말하겠다. 그러나 평소 러닝머신에서 9KM로 20분이상 달리는 것이 가능하다.따라서 등산초보이나 저질체력은 아니다. 평소 운동을 일주일에 2번이상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라산 등반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등산 평소 안 하시는 분들도 한라산 등반 가능!
브라보가 선택한 한라산 등산코드 - 관음사 입산 성판악 하산. 등산초보가 생각하는 난이도?
버킷 리스트로 한라산 등반을 꿈꿨지만, 한번 클리어하면 다신 등산하지 않을거라 생각했기에,
많은 이들이 절경이 그렇게 최고다~ 라고 말하는 관음사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왕 한번 하고 이왕 고생하는거 관음사를 반드시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관음사 입산을 선택했다.
이 선택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였음. 한라산 2번이상 올라갈 거 아니라면, 그냥 고민하지 말고 관음사 입산 선택하자
관음사에서는 이렇게 탁 트인 절경을 중간 중간 쭉 즐길 수 있다.
그에 비해 성판악은 이런 바위길에 시선이 상당히 막힌채로 산행해야한다.
나는 성판악 코스도 처음이라 궁금함에 하산은 성판악으로 했지만, 내 인생에 한번 더 한라산을 간다면 다음에는 관음사 입산, 관음사 하산으로 하고픈 만큼 관음사 산행에서 펼쳐지는 자연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관음사 코스는 총 8.7 KM로 약 5시간 걸린다고 되어있는데, 정말 5시간정도 걸렸다.
6시 45분경 입산해서 12시가 좀 안되서 도착했다.
중간 중간, 안내판이 있는데 안내판이 나올때마다 어찌나 반갑던지. 백록담이 얼마나 가까워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초반에는 큰 어려움 없이 산행하다가,
아래 '천국의 계단'을 만나는 순간 한라산등반 성공할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계단이 너무 가파라서 올라가는 내내 밧줄을 꽉 붙잡을만큼 아찔하고 가파르다. 계단 중반쯤 오르다보면 10계단도 못 가고 중간에서 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다행히 이런 가파른 계단은 딱 1번 나온다.
탐라계곡 화장실부터 - 삼각봉 대피소까지 난이도가 상, 제일 가파르고 계단도 많다.
삼각봉이 보일때 정말 감개무량~ 도파민이 팍팍 나왔음. 하절기(5월 -8월)에는 삼각봉 대피소에 오후 1시에는 도착해야한다. 이후에는 탐방이 통제된다고 함. 내 경우 오전 6시 45분에 도착해서, 여기에 10시 좀 안되서 도착했다.
용진각 현수교도 지나고~ 다리가 생각보다 출렁출렁 거림.
드디어 백록담이 얼마 안남았다. 경험상 입산 코스에서 저때부터 진짜 힘들었다. 그전까지는 나름 즐겁게 흥얼거리며 등산했으나 이때부터는 정말 10걸음 가면 쉬고, 10걸음 가면 쉬고가 반복된듯.
그러나 풍경이 너무 아릅답다. 쉴때마다 탁 트인 풍경을 보면 된다.
날씨도 너무 맑았고, 좋았다.
해발 1800m 아직 더 올라가야된다. 저 너머로 보이는 제주 시내와 오름들
이때부터 배가 고파 김밥 반줄을 까먹었다. 나머지 반줄은 라면이랑 같이 백록담에서 먹어야쥐
그리고 드디어 보게 된 백록담. 완전 감동적이고 너무 이뻤다.심지어 사슴 2마리가 백록담에서 깡충 거리며 뛰는 모습도 볼수 있었음. 정말 가슴이 웅장해지는 순간. 백록담을 배경으로 사진을 십 수장 찍었는데 사람이 없는 백록담 사진이 위너다.
백록담 기념비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왜냐면 대기줄이 너무 길었기에. (최소 1시간 이상 기다려야함)
하산을 빨리 하고 싶었던 나로선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 그냥 바위 사진만 찍고 하산하기로 결정.
저 대기줄에 서 있는것보다 한켠에 누워서 바람을 느끼는게 나에겐 더 가치있었다.
가져온 라면과 계란, 김밥 모두 호로록 먹고. 한라산 등반동안 자기가 가져온 쓰레기는 내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쓰레기통이 없기에 먹고 남은 이런 라면 국물, 찌꺼기도 모두 가져가야된다. (단 중간 휴게소에 음식물 버리는 장소가 있긴 한데 백록담에는 없어서 자신이 모두 가져가야함) 그냥 다 먹어버리는게 마음 편하다.
40분정도 백록담과 음식을 즐긴 다음, 누워서 살짝 쉬다가 하산을 시작한다. 와, 한라산 하산은 진심 내 인생에서 출산 다음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스러운 순간이였음.
입산보다 하산이 휠~~~~씬 힘든 시간이였다. 성판악 하산은 무려 6시간이상 걸렸다. - 내 하산 속도가 남들보다 현저히 느렸기에 일반적인 경우 5시간정도면 충분히 하산 가능하다고 본다. 항상 다른 분들이 나를 추월해가셨음. 나는 어기적 어기적 갔고.
왼쪽 무릎이 하산을 하면서 이상이 생겼고, 1시간 정도 무렵에는 거의 절룩 거릴 정도로 무릎 고통이 심했다. 하산이라 숨이 가파오진 않고, 무릎, 골반, 발목이 계속 아파서 3분도 못 가서 쉬고를 반복했다.
주인의 선택으로 영문없이 고생하고 있는 몸뚱아리에게 음식을 계속 공급했으나 이때부터는 물도, 간식도 제대로 먹히지 않고 식욕도 사라질만큼 체력이 바닥나는 중. 그져 누워서 자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
관음사 입산 성판악 하산을 정말 잘 결정했다 싶었는데, 관음사가 아무리 이뻐도 체력이 이렇게 고갈난 상태에는 자연 경관이 눈에 제대로 안 들어왔을 것 같다. 그리고 성판악은 너무 돌길이 많고, 풍경이 다 막혀있어서 등산하는 내내 재미가 없었다.
직원분들이 타는 운송차. 진심 저기에 타고 싶었다.
하산때부터는 너무 힘들어서 사진조차 거의 찍지 않음.
드....드디어 도착한 성판악 입구. 와우~!!! 오후 6시 정도 도착헸는데 조금만 더 늦었어도 산길이 제법 어두워질뻔 했다. 총 11시간 반정도 걸린 나의 산행 (쉬는 시간을 포함해서) - 한라산 등반 성공이다!!! 정말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이였음.
한라산 등정 인증서 발급 출력
쨘~ 한라산 등반하고 나면 받는 한라산 등정인증서. 이 인증서를 받기위해서는 당일 찍은 백록담 사진을 증거로 체출해야한다.
수수료는 1000원
입산 QR 예약번호와 인증사진을 올린 뒤 '신청'을 누르고, '신청결과 확인'을 통해 승인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사진의 GPS 정보를 활용한다고 하니, 입산 시 자신의 GPS가 사용으로 되어있는지 확인 필요하다. - 이미 자동차 네비나, 운동 앱쓰시는 분들은 GPS사용이 되어있을 것이다. 나 역시 이 사실을 모르고 입산했었는데 다행히 승인 받는게 아무 문제 없었음.
만약 사진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한라산관리사무소가서 자기 얼굴과 같이 찍힌 백록담 사진등을 보여줘야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내가 입산할때 한라산 입구 관리인이 사진 찍을떄 얼굴이랑 같이 찍어서 나오게 하라고 조언을 하더라.
온라인으로도 등정인증 및 발급서 출력이 가능하지만, 종이 출력은 되지 않는다. 단 수수료가 0원~! 굳이 종이 출력 필요 없는 부들은 제주 IOT 앱을 설치하면 된다.
한라산 입산 예약 탐방 예약 QR
한라산은 매월 1일에 그달의 입산 예약이 열리기 때문에, 5월 11일 입산계획이였던 나는 5월 1일에 탐방 예약을 했다.
예약은 아래 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라산 숙소 게스트 하우스 추천 - 또랑게스트하우스
한라산 게스트 하우스라고 검색하면 이미 너무 유명한 또랑게스트하우스에 묵었다. 숙소가 진심 깨끗하고 가성비 극강이라 만족스럽다. 나는 저녁 비행기로 간터라, 게스트 하우스에는 오후 9시 20분경 도착했다.
숙소, 이불, 기타 시설 청결도도 높은 편. 온수도 잘 나온다. 그리고 다음날 앞에 있는 숲속에는 새 소리가 우렁차다.
또랑 게스트 하우스의 조식은 시리얼 , 우유, 계란, 육개장 사발면, 토스트 (딸기쨈도 있음)가 준비되어 있다. 등산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엄청 먹기에 다들 계란 2-3개씩 기본으로 먹더라. 나는 계란 하나 + 토스트 + 딸기잼 범범으로 하나 먹고, 우유 시리얼 가득 말아먹고 배가 빵빵한 상태로 갔다. 육개장은 위에서 먹으려고 가져갔고.
4인 숙소비는 3만원, 6-8인 숙소비는 2.7만원이라 엄청나게 합리적이다. 거기다가 한라산 등반 입구까지 드랍 서비스도 해준다. 최고!!!! 다음에 간다면 또 이용하고 싶다.
나는 등산 스틱이나 등산화 모두 가져갔기때문에 대여를 할 필요 없었지만, 또랑 게스트하우스에는 등산장비도 대여가능하다.
한라산 등반 여자 혼자 가도 괜찮나?
여자 혼자 등산해도 아무 문제 없다. 너무 늦게 입산해서 하산시간이 늦어지는게 아니라면, 등산 하는 내내 다른 등산객들을 만나게 된다. 게다가 남자든 여자든 혼자 등산오는 사람들이 무수하게 많았다.
가급적 오후 7시전에는 하산이 완료될 수 있도록, 입산 자체는 오전 7시까지는 하는 걸 추천한다.
나는 입산 시간이 대략 5시간 걸렸기에 하산도 5시간이면 충분하겠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걸려서 6시 10분이 넘어서 하산했다. 하절기임에도 산속 숲은 슬슬 어두워짐을 느낀다. 당연히 동절기나, 간절기는 더 빨리 어두워질테니 이왕이면 하절기를 노리는게 좋을것 같다.
내 인생에 큰 추억을 하나 남긴것 같아 정말 기쁘다.
한라산 등반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인생에 한번, 꼭 추천해주고 싶다.
그만큼 몸은 힘들었지만 보람찼고,
나자신에 대한 자신감, 확신이 커질 수 있었다.
말랑이가 크면, 그때 나보고 같이 가자고 하려나? 내 체력이 그때까지 있을란가 모르겠지만. :) 암튼 뿌듯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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