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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회사 이야기

외국계기업 채용 프로세스 - 개인경험 잡담

by 브라보Bravo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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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avoformylife.tistory.com/entry/%EC%99%B8%EA%B5%AD%EA%B3%84%EA%B8%B0%EC%97%85-%EC%B1%84%EC%9A%A9%EA%B3%B5%EA%B3%A0-%EC%82%B4%ED%8E%B4%EB%B3%B4%EA%B8%B0

 

 

2년이 넘게 지났음에도 위글에 작성한 이후 분위기가 크게 바뀌진 않은것 같다.

오늘은 최근 경험 중인 외국계기업 채용 프로세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외국계기업 채용 프로세스

이글을 보는 분들은 한국소재 외국계회사의 채용을 궁금해하실듯.

 

결론만 이야기하면, 외국계회사 HR팀이 크면 링크드인이나 채용사이트에서 직접 글을 올려서 채용 공고를 낸다. 그러나 외국계회사 HR팀 사이즈가 직접 채용을 수용할 수 있는 인력이 존재하지 않으면 헤드헌터를 통해 고용한다.

헤드헌터에게 후보군을 취합해 적합한 사람을 고용하게 되면 연봉에 비례하는 수수료를 제공해야되기에 직접 채용을 가급적 선호한다고 봐야한다.

 

외국계회사에서는 지인 추천 제도도 있는데, 채용을 외부로 돌리기전에 앞서 직원들에게 지인 추천제도를 통해 적합한 후보를 받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렇게 되면 어느정도 평판이 있는 직원을 헤드헌터 수수료 없이 고용이 가능하기 때문.

 

한국 소재 외국계기업 채용에서 유명한 사이트가 '피플앤잡스'인데 - 네이버 검색하면 사이트 바로 나옴 -

요즘은 링크드인을 통해서도 많이 채용진행을 한다.

내가 아는 외국애들은 죄다 링크인 관리를 칼같이 하는데, 사실 나는 링크인 관리를 대충 하는 편.

(최근 직급 업데이트도 하지 않은 상태 )

가장 큰 이유는 현재 회사에 만족해서 이직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링크드인을 통해 너무 개인정보를 오픈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별도 관리하고 있는 개인 이력서 포맷이 있고, 이 이력서에 빼곡하게 내가 했던 업무, 이력들을 정리해두곤 한다.

해당 포맷은 내가 직접 만든거라, 심플하지만 상세하게 텍스트 베이스로 되어있는 이력서인데 (내 프로필 사진은 없음) 고용자 입장에서 궁금해할만한 것들이 다 있기에 포지션이 조건이 맞다면 서류 통과하기에는 괜찮은 이력서라고 생각한다.

포지션 조건을 좀 이야기하자면, 우선 나는 이제 나이가 많기에 매니저 급을 뽑는 자리라 할지라도 좀 더 젊은 사람 채용을 원하는 포지션에는 더 이상 적합한 인력이 아니다. 젊은 사람이라 함은, 같은 직군이라도 연봉이 더 낮은 사람을 선호할 수 있다는 건데, 이제 나는 무거워진 사람이라는 뜻.

그래서 이직도 쉽지 않고, 실제로 이직을 결심한 요인이 아직 없기에, 그리고 어느 회사를 가나 이제는 비슷할거라는 생각에 계속 있는 것 같다.

최근 나는 다른 사람의 이력서를 살펴볼 기회가 생겼는데,

일본쪽 팀 포지션이 비면서 내가 해당 포지션의 1차 인터뷰어가 되었다. 한국도 영어를 잘하면서 IT일을 하는 사람을 쉽게 구하긴 어려운 편이지만 그래도 구하면 구해지는 인력시장인데, 일본은 한국보다 몇배는 더 힘들다고 한다. 우선 지금 회사가 고액 연봉자들에게 매력적인 회사가 아니라는게 첫번째 , 그리고 일본사람들이 영어를 잘 하면서 IT일을 하는 사람을 구하는게 진짜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이면 2-3개월내 구해질 수 있는게 일본은 6개월 이상 걸리는게 다반사라고.

너무 못 구해서 결국 조건을 낮춰 영어를 비지니스 영어수준, 또는 살짝 그 이하 수준으로 내리면 막상 뽑아놓으니 영어를 되려 넘 못하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일을 할때 지장이 생긴다. 사실 일을 하다보면 결국 생존때문이라도 영어가 늘긴 하지만 막상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어려움이 많아진다. 1인 몫을 해야되는 사람인데, 0.5인분 일밖에 못하기 때문.

뭐 어쨌든, 이번에 고용하는 포지션은 어플리케이션 쪽 프로젝트/ 컨설팅을 하는 자리인데, 들어온 이력서는 죄다 하드웨어 인프라 쪽. IT팀은 팀 사이즈가 어느정도 있으면 인프라 파트와 어플리케이션 파트는 팀 조직이 자연스럽게 나눠어진다. 하는 일도 다르고 진행하는 방식, 관계자가 다르기 때문인데 그래서 원하는 인력도 다르다.

결국 그나마 들어온 이력서는 퇴자를 놓고 다시 기다리기 시작하는데, 같이 일하는 HR팀애는 본사에서 일본으로 넘어와 일을 하는 외국인 (일본인이 아님)이라 일본 인력 후보를 고르려면 결국 헤드헌터를 통해서 후보를 받아야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후보자들 프로파일링 후 이력서를 줄때 무상으로 주는 편인데, 일본은 프로파일링 하고 넘길때마다 돈을 준다고 한다. 흠.. 그래서 후보를 많이 받을 수록 HR팀에게 부담이 된다는 말을 넌지시하며, 이왕이면 적은 후보자들 중에서 골라보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냐고 하는데.. 아니될 말이지. 지금까지 준 이력서만 보면 적합한 사람이 없는데.

이 사람들 이력서를 보니 다들 3page정도. 사진이 포함되어있고 색깔이 들어가있다. 흠, 그리고 아시아인이 아닌듯한 외모,, 인도인이나 다른 나라 혼혈처럼 보이는데, 그래서인지 영어가 다들 fluent라고 적혀있었다. 일본어도 fluent.

결국 다시 1개월을 기다려보기로 한다. 과연 적합한 사람이 나올까? 엔저라, 일본이 해외 다른 인재들에게 그리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라고 말하는 HR팀 직원 이야기가 귀를 멤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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