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에 의한 일반화이므로, 모든 외국계 회사가 이렇지는 않다는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외국계기업 채용 유명사이트 "피플앤잡"
지난 번에 쓴 글에 "피플앤잡" 사이트를 언급했었다.2021년 1월5일 기준 현재 채용공보를 살펴보고 채용 공고속에 어떤 정보를 유추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검색방식
채용공고 메뉴로 들어가, 검색조건을 살펴보면 Company name, Job title, Job Requirement, Job Description, Location이 나온다. 고용되길 원하는 직급과 영역을 키워드로 Job title과 Job description을 이용하여 검색하면 된다.
Title을 영어로 언급한 회사는 대부분 외국계회사이므로, Job title에 'Manager'로 검색 시 (IT manager, Sales manager등)
경력이 약 4년이상 되면 충분히 지원가능한 포지션이라 볼 수 있다.
또한 한글로 '임원/중간관리자/관리자' 식으로도 검색 가능하다.
실제 공고를 살펴보자
다음 직군 순으로 검색 해보았다.
- IT Head / CIO : 10년- 15년이상 경력 요구되는 IT팀 본부장급 포지션
- IT Manager : 5년이상 경력 요구되는 IT팀 매니저지급
- IT Specialist ~ Senior Specialist : 1년이상 경력요구되는 IT 사원급이상
- 타 직군 Manager : 3년 ~ 7년이하 경력 요구되는 경력자 요구 공고
각 공고를 살펴본 후 개인적인 의견을 조금 넣겠다. 공고를 홍보하는 게 아니라, 이러한 공고를 살펴봤을 때 이런 점이 보인다는 점을 참고하면 된다.
IT 팀 Head / CIO
- 검색방식 : Job title로 'IT 임원', 'CIO', 'IT총괄' 로 검색
- 'IT 임원' 으로 검색 시 외국계 임원 자리는 보이지 않았다. 국내 기업 또는 IT솔루션 기업의 영업임원급이 검색되었으나, 임원 포지션 고용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검색 수가 상당히 낮았다.
- 'CIO'로 검색시 동일 헤드헌팅 회사의 1개 포지션공고는 2020년 12월부터 꾸준히 내고 있음이 보인다. 이 공고를 자세히 살펴보자. 마감일이 계속 연기되는 걸 보니 계속 뽑히지 않아 공고를 계속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보였다.
- 상위 임원급 포지션일수록 제목만 언급되어있고, Job Description (JD. 직무영역기술)이 별로 기술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2가지 가설을 해볼 수 있는데, 첫번째는 헤드헌터가 자세한 정보 공유를 안하고 싶기 때문이다. 채용 회사를 유추할 수 있는 정보를 많이 JD에 내 놓을 수록 다른 경쟁 업체에게 포지션 오픈 및 상세정보를 노출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헤드헌터가 정말 별 정보가 없어서일 수 있다. 단순히 어느 회사가 IT 임원을 뽑는다더라, 정도 수준으로 아직 그 회사와 채용 거래를 트지 않아서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 공고의 경우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는 것으로 보아 전자가 이유일 것 같다. 보통 이력서 지원 후 헤드헌터가 자세한 정보를 전화와 메일로 제공할 것이다. 헤드헌터의 이력서 통과를 먼저 해야겠지만 말이다.
- 여러 공고를 계속 살펴보니, 다음의 추가 정보가 나왔다.
- 필요한 인재상은 "요즘 핫한 IT기술 이해를 바탕으로 IT 및 비지니스 전략기획이 가능한 사람"이며 연봉은 1~3억 이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아, 경력치에 따라 연봉 갭 차이가 큰 자리로 보인다. 괜찮은 사람이면 연봉 3억이상이라도 줄 수 있다라는 것으로 보인다. 최소 1억이상이라는 말은, 임원을 아직 해보지 못한 외국계 IT부장급도역량이 가능하다면 지원이 가능한 자리로 보인다. 그러나, 영어를 잘하는, 금융권 전산업무 10년이상은 말처럼 구하기 쉽지 않은 직군임은 분명하다.
외국계 IT Head 자리가 너무 없어서,
다른 국내기업의 IT Head 포지션을 참고로 찾아보았다.
가장 눈에 띄는 요구조건은 "운영 총괄" 과 "IT전략수립". 팀 전체를 "책임" 져야 되는 자리이므로 팀에게 확실한 비전 제시 및 동기 부여와 동시에 회사가 원하는 역할을 확실한 이해 해야 된다.
어느 것 하나 모자라면 본인에게도 팀원에게도 힘든 시기가 오게된다.
가까이서 임원의 스트레스와 역할을 보면, 정말 임원이 괜히 임원이 아니구나 싶다.
월급 많이 줘야 되는 이유가 다 있더라. 다시 말하면 월급만큼 임원도 본인의 영역에서 일해야 된다.
IT팀 Manager 급
- 검색방식 : Job Title로 'IT Manager', 'IT 팀장' 으로 검색
- 보통 한 두 분야의 운영 전담을 하는 포지션을 많이 뽑는다. 어플리케이션, 인프라, 프로젝트 관리등 각 업무영역에 맞춰 Manager 급을 뽑는 편이다.
- 아래 포지션을 살펴보면, '글로벌 소비재 IT Operation Manager'라는 포지션으로 공고가 되어있다.
7년이상 경력이 언급된 것으로 보아 제법 높은 중간 관리자급 포지션일 가능성이 높으나, 팀원 언급이 되어있지 않아 인력관리를 하는 직군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인력 관리가 필요한 중간매니저급은 보통 people managing을 언급하는 편이다.
- 영어 조건이 Proficient in English (verbal & written)으로 되어있는데 네이티브처럼 영어를 해야될까? 비지니스 영어 수준이면 충분할 것이다. 영어 때문에 후보가 한번 걸러지고 실제 영어 때문에 지원이 많지 않을터라, 잘 포맷팅된 이력서와 비지니스영어수준, 진실된 경력만 있으면 당신은 강한 후보자가 될 수 있다.
- 하나 더 살펴보자. "외국계 제약회사의 부장급 IT Manager"이다. 의외로 여기에도 팀원급 관리 언급이 없다.
그러나 10년 이상 경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언급은 안되어 있어도 팀원급이 확실히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단 IT임원급이 아닌 이유는 보통 외국계 회사 임원은 직급을 '상무/이사' 으로 해주는 편인데 '부장'으로 명확하게 언급된 것으로 보아, 임원급이 위에 있고(외국인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거의 전반적인 일을 그 밑에서 같이 해주는 한국인 부장급을 채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아래 전형 방법이 서류 전형 통과 후 바로 면접 1번인데, 그 면접에 의사결정이 가능한 인력이 들어와 면접을 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아니면 정보 공개를 하고 싶지 않아 간단히 작성한걸 수도 있다.
IT Senior Specialist 급 이하
- 검색방법 : Job title로 'IT Specialist' 검색
- 아래 공고는 외국계 회사가 자기 이름으로 직접 공고를 낸 채용으로, 해당 인사부에서 직접 고용 중인 것으로 보인다. CRM 및 마케팅 어플리케이션 지원파트가 메인인 것으로 보아 해당 솔루션의 유지보수 및 비지니스 팀과 협업을 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통 이런 솔루션은 글로벌 본사에서 글로벌 공동 마케팅을 많이 하기 때문에, 로컬 솔루션을 쓰고 있다면 해당 솔루션의 데이터 세팅, 기능 커스터마이징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는 글로벌 솔루션인 경우, 글로벌 IT팀과 커뮤니케이션하고 기능개선 시 테스트를 지원하는 업무가 클 것이다.
- 다른 회사의 공고를 살펴보자. 이 회사는 용산구에 위치되어있는데, 개발이 가능한 IT인력을 모집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 치고 다소 특이한 공고이다. 이런 경우 내부 분위기가 생각만큼 외국계 기업같지 않을 수도 있다.
DBMS (MS-SQL)이 JD에 있는 것으로 보아, ERP시스템은 SAP 대신 Microsoft AX나 타 솔루션을 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회사 위치와 업무에 따라 회사 규모를 유추해볼 수 있는데, 경험상 많은 외국계 회사가 강남권 또는 강북이라 할지라도 종로구 시청역에 많이 위치한 것을 보았다. 보통 이런 회사는 네임 벨류가 있는 브랜드를 소지한 유통 업계 회사들이 많았고, 고층 건물 몇개층을 임대하여 사용하곤 한다.
많은 글로벌 회사는 독일 ERP솔루션인 SAP를 주로 사용한다. 글로벌 본사가 SAP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사도 SAP를 사용하길 원하는데, SAP 솔루션 라이센스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하위 버전의 SAP를 도입하거나, 비교적 저렴한 다른 ERP 솔루션(Microsoft AX 또는 국내 ERP솔루션)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SAP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회사는 다른 회사의 매출이나 팀 규모에 비해 다소 작을 수 있다.
- 또 다른 공고를 살펴보자.
글로벌 유명 자동차 회사라 언급이 되어있으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GM, BMW,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우디 등일거다. '유명' 이 언급된 것으로 보아, 정말 그 회사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공고에 비해 자세한 JD가 있는데, 심지어 PAG PPN Admin team이나 PKO같은 내부 용어까지 버젓하게 적힌 것으로 보아 회사가 제공한 JD를 헤드헌터가 그대로 Copy & paste를 했을 것이다.
근무 조건을 다시 살펴보니 아 1년 파견직이다. 현재 정규직원이 육아휴직을 가면서 그 기간 동안 1년 파견직을 채용 중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외국계 회사 취직을 위해 혹 기존 정규직을 퇴사하고 외국계 계약직으로 가는 선택은 정말 말리고 싶다. 정규직 전환이 가능할 거라는 기대로 가겠지만, 전환이 절대 쉽지 않다. 외국계 회사는 헤드카운트라 불리우는 지사별 인력 수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기존 정직원이 퇴사하지 않는 이상 정직원 전환이 정말 어렵다.
외국계 회사는 육아 휴직 1년 제도가 대부분 있고 잘 사용하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 단기 인력 채용도 하는데 많은 직원들이 육아휴직후 다 돌아온다. 육아휴직 후 몇개월 더 다녀야 나라에서 주는 육아휴직비용도 100% 받을 수 있고, 아이를 키울 수록 외국계회사의 복지혜택을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 1년 계약직에게 위 JD를 다 바란다는게, "따뜻한 아아 주세요"라는 쌈박한 요구사항과 겹치는 이 느낌 적인 느낌.
- IT 직군으로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보자
IT Helpdesk 포지션은 보통 생각하는 IT팀 인력과 다소 다를 수 있다. 그 이유는 외국계 기업의 내부 조직 구조 와 글로벌 업체와의 계약체계 때문에 괴리가 발생할 수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별도 포스팅으로 올릴 예정이다.
포지션 채용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아래 직급은 영어를 email communication만 하더라도 충분한 자리가 많다는 것이다. 오히려 영어를 못해도, 어느정도의 구글 번역기와 자신감만 있다면 취직이 가능한 직군이다.
아래 JD에 언급된 것처럼, 보통 사용자들 면대면 또는 원격으로 IT 장비 관련 도움이나, IT 인프라 관련 업무 지원이 많고,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날라야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PC 이동 등)
보통 이런 직군은 대부분 계약직으로,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 언급되어있어도, 해당 외국계 회사의 정규직이 아니라 외국계 회사에 인력 하청을 주고 있는 외부 업체의 정규직 전환일 가능성이 높다.
타 직군 Manager
- 검색방식 : Job title로 본인 직군 + Manager로 검색 (SCM Manager, Accounting manager, Legal manager 등)
- 현재 한국회사 다니는 3년차 이상 7년차 미만 직장인의 경우, 이직이 충분히 가능한 곳이 외국계회사라고 생각한다.
- 아래 채용도 영어로 JD 기술이 되어있을 뿐, "열정 넘치는 이커머스 영업 관련 담당자 포지션에 이커머스 사이트 성과를 측정하고 레포팅, 관리하고, 각종 이커머스 마케팅 업무를 하는 직군"을 뽑고 있고 한국 회사의 이커머스 담당자와 다를게 없다. 오히려 외국계 회사는 한국만의 이커머스 시장의 독특한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담당자를 원하고 있으므로, 업무 경력이 휠씬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 Good at English 라 언급한 것은, "Fluent"보다 그 기대치가 좀 낮은 것으로 유추된다. 앞서 다른 글에 이야기한 것처럼 영어가 반드시 큰 장애물은 아닐 수 있기에 관심이 가는 채용이 있다면 이력서를 잘 꾸미고, 토익과 같은 공식적인 영어 점수를 하나 준비해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서, 토익 점수가 반드시 높을 필요는 없다. 700점 이상만 되어도 문턱에는 닿을 수 있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600점대라면, 글쎄. 이력서에 영어 점수가 없는게 더 나을 수 있다.)
모든 취준생, 이직을 희망하는 직장인에게 파이팅을 보냅니다.
그리고 정인아 미안해. 너무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떨린다.
'외국계회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국계회사 이력서작성 (0) | 2021.01.26 |
---|---|
외국계기업 분위기 - 코로나 전/후 (0) | 2021.01.15 |
외국계 기업의 직급체계 (2) | 2021.01.02 |
외국계 기업 IT팀 면접 경험담 (0) | 2020.12.31 |
외국계 기업 이직 시 영어는 필수일까? (0) | 2020.12.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