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 동료에게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를 들어 공유하고 싶다.
구글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화려한 색상의 오세치 요리.
일본은 한국과 달리 구정이라는 개념이 없고 신년을 화려하게 보내는데,
설날 음식으로 '오세치'를 먹는다고 한다.
"와 진짜 화려하고 이쁘네요, 너무 맛있겠는데요?"
"그렇긴 하죠, 근데 만들어먹는다고 생각해봐요"
"....."
설날 음식으로 사먹는다고 생각했지, 만들어 먹는다고 생각은 못했었음.
"게다가 여자들이 이걸 만들어야된다고요, 그래서 요즘은 사먹는 사람들도 많아졌어요. 그렇지만 전 정말 스트레스에요,
저희 집은 만들거든요.."
아,, 단순히 떡국 같은 개념이라 생각한 건 내 착각.
구정 개념이 없으니, 가족들끼리 모여서 저걸 만들어서 먹거나, 만들어서 가족을 초대하거나.. 그러겠구나.
순간 반짝반짝 아가씨 같은 오세치 요리가..나에겐 무시무시한 요리가 되었다.
다른 일본 동료에게도 물어보니 아주 자랑스럽게
"네!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오세치를 직접 다 만들어서 가족들끼리 먹는답니다~" 말한다.
아마 각 가정마다 조금씩 오세치의 구성 음식은 다르겠지만,
즐겁게 자발적으로 만드는 게 아닌 타의적이라면
구정 명절 음식 만드는 걸테니 흠흠흠.
오세치를 검색하니 기사의 한 구절이 눈에 띈다.
" 전 새해 맞이를 위해 근처 프랜치 레스토랑의 근사한 오세치를 주문했어요~ 저만을 위한 선물이죠!"
누군가에겐 선물같은 새해, 누군가에겐 무서운 새해.
누군가에겐 선물같은 오세치, 누군가에겐 무서운 오세치
역시 참 다 상대적이고 주관적이야~ 인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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