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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회사 이야기

외국계기업 분위기 - 코로나 전/후

by 브라보Bravo 2021.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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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에 의한 일반화이므로, 모든 외국계 회사가 이렇지는 않다는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한 뉴노멀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뉴 노멀 라이프. 과거에는 비정상적인 것들이 점점 흔한 표준으로 된 상황이 오고말았다.

1월 마스크와 해열제 사재기 후 아직도 선반에는 쟁겨놓은 마해열제가 딩굴고 있고, 마스크는 매일 1개씩 꾸준한 소비로 꾸준한 구매를 일으킨다. 마스크를 그냥 버리면 쓰레기로 흘러간 마스크끈이 생태계 속 동물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하여 돌돌돌 잘 말아 끈으로 여러번 돌려 묶은 뒤 버리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렇게 답답하던 마스크 조차, 이제는 안 쓰면 옷을 안 입은 것 같이 어색하다. 

엄마 손을 잡고 어린이집을 나서는 5살짜리 아이들을 보면 못 내 서글퍼지는 현실이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가 있고, 바이러스와의 사투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들에게 코로나는 이미 노멀인 것이다. 

 

 

사람들의 인식 변화

여러 변화 중에서도 '일하는 환경'에 대한 인식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더 이상 사무실에서도 일하지 않고 자택에서 근무하여도 일은 돌아가고 효율성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수직적인 조직 문화 속 관리자는 위태로울 수 있지만, 수평적인 문화로 탈바꿈하는 시대에 코로나는 그 속도를 좀 빠르게 만들었을 뿐이다. 

 

전통적인 근무공간 대신 주거공간에서 일을 함으로서, 출퇴근 소요시간이 사라지고 차량 사양이 줄어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지옥철을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행복하다. 더불어 항상 자택근무를 희망했던 나로서는, 이 변화가 사실 즐겁다. 조금 더 나아가, 코로나가 사라지고 국가/위치 제약 없는 자택근무가 가능했으면 하는 꿈을 꾼다. 

 

 

주거 공간을 바꾸다

3월부터 본격적인 자택근무를 시작했고, 주 5일 내내 자택근무를 하고 있다. 자의로 사무실에 주 1번이나 격주로 출근하기도 하지만 강제사항이 아니다. 사람들과의 면대면을 위해 나가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무실을 나가지 않고 있기에 사무실을 나가도 텅빈 공간을 보기 십상이다. 

 

자택근무가 시작되고 나는 방 한켠에 업무공간을 세팅했다. 20만원이 안되는 높이조절 스탠딩 책상을 구매하고, 23인치 모니터를 노트북에 연결해서 회사와 같이 (그나마) 유사한 환경을 만들었다. 더 쾌적한 공간을 위해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옆에 두고 화분도 하나 가져왔다. 2평 채 안되는 업무 공간을 만든것이다. 

 

 

 

코로나 전  vs 후 비교

 

근무 전 아침시간

  • 코로나 전  : 7시경 일어나 출근준비를 위한 단장만 1시간, 지옥철 타고 도착한 사무실. 벌써 9시.
  • 코로나 후 :  7시경 일어나 세수 5분 하고, 여유로운 커피 한잔. 출근 시간도 없다니! 2시간은 자유시간
코로나로 여러 서비스 서브스크립션을 하기 시작하면서, 끊을 수가 없다. 

넷플랙스, 요기요, 쿠팡, 밀리의서재, 유튜브,.. 몇 영리한 시스템은 구독료를 일정 기간 지나면 인상하기에 서비스 탈퇴 시 이전 서브스크립션 금액으로 재가입이 불가능하다. 더 비싼 금액을 지불하기 싫다는 손실 회피 심리로 탈퇴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되었다.

하지만 곰곰히 재 고려를 해보아도 ,  아... 아무것도 끊고 싶지 않다. 
익숙해지는 건 금방이다. 

-브라보의 푸념

 

오전 근무시간

  • 코로나 전 : 사무실에 앉아 바로 일일일 (주간 단위로 특이사항 공유하는 팀 미팅이 존재했음)
  • 코로나 후 : 원격 화상회의로 매일 아침 15분 팀원들과 만나 인사 및 특이사항 공유 후 일일일 

 

미팅

  • 코로나 전 : 사무실 사람들과 미팅 시 회의실을 반드시 물리적으로 예약하고, 면대면 미팅을 주로 함
  • 코로나 후 : 회의실을 안 잡고, 원격 화상회의로 진행. 야호 회의실 예약 신경안써도 된다!
    지금도 오프라인으로 미팅 시, 마스크를 모두 쓰고 회의실이 가능한 인력의 50%미만으로 예약 진행하지만, 밀폐된 미팅룸 성격 상 같은 사무실에 있어도 원격회의를 진행하곤 한다.

 

사무실에 사람이 없다

 

직원과의 유대

  • 코로나 전 : 사무실에서 같이 커피도 마시고, 점심도 먹으면서 수다 삼매경. 매일 이야기 안하는게 이상하다.
  • 코로나 후 : 자택 근무 후 직원들과 수다를 떠는 기회를 확연히 줄어듬. 대신 매일 아침 팀원 근황을 공유하기에 일적인 궁금증은 없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없어 아쉬움. 
    대신 한번 사무실 출근할때마다 얼굴 보면, 어찌나 반가운지.
    원래부터 일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교류가 거의 없던 직원과는 인사조차 할 수 없기에, 더욱 멀어진 느낌. 

 

카페테리아에서 일을 하는 직원들도 볼 수 없다.

점심

  • 코로나 전 : 12시~ 1시 사이 점심 먹으러 밖으로 GO~
  • 코로나 후 : 아무 때나 1시간을 휴식시간으로 설정하고 메일아웃룩 일정에도 out of the office  / away 설정. 노트북을 아예 꺼버린다.  점심 15분만에 후딱 먹고 다른 개인 일 후다닥.

    배달음식을 종종 시켜먹기도 하지만, 역시 집밥이 최고다. 걍 반찬만 사서 밥 해먹는게 최고. 쿠팡 몇번 반찬 시켜봤더니, 질려서 다시 동네 반찬가게로 돌아감. 

 

 

 

근무시간 & 근태관리 

  • 코로나 전 : 9시 출근 시 6시 퇴근 떙~ / 출근 퇴근 시 직원 카드를 근태 시스템에 물리적으로 탭/찍는다. 
  • 코로나 후 : 8시간만 채우면 노트북을 끄려고 하는데.. 최근 투입된 프로젝트로, 글로벌팀이랑 오후 8시에 미팅이 잡히면, 중간 휴식 시간을 더 가지려 노력중. 잘 되진 않고 근무 시간이 늘어난 느낌. 매주 근태시스템에 근무 계획을 업데이트하여 매니저에게 미리 승인 받는다. 자택근무로 등록되면 근태시스템이 8시간을 자동으로 근무시간으로 설정한다.



    개인적으로, 8시간이상 근무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회사도 직원이 야근을 해서 수당을 가져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 8시간 이상 일하면, 시간 통제권이 없다는 느낌이 들어, 누군가가 시간을 훔쳐간 느낌이 든다. 
    직장 생활은 눈치껏 적당히, 그러나 스마트하게, (야근할 수 없다고) 할말을 하면서 해야 속병이 들지 않는다. (근데, 왜 나도 어렵지?) 당신이 다른 파이프라인으로 돈 벌고 있지 않다면 직장은 어짜피 장기전이니 건강을 해치는 속병 조심, 야근 조심!

 

업무효율

  • 코로나 전 : 사무실에서 일일일. 같은 사무실 공간에 있어도 메일로 커뮤니케이션이 더 많고 , 평소처럼 일일일
  • 코로나 후 : 원격화상회의가 급격히 늘면서, 채팅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일도 일상 다반사가 됨. 이메일보다 채팅 커뮤니케이션이 더 응답이 빠르다. 코로나 전보다 업무 효율은 더 높아진 느낌. 

30분 인스타그램을 할지, 다른걸 할지 여러분시간가치를 생각해보시라

 

회사 운영관련/공지/기타

  • 코로나 전 : 인사승진이나, 큰 이벤트, 기타 회사 공지 사항이 있을 때 공지. 
  • 코로나 후 : 매일 코로나 관련 공지가 메일로 오고, 글로벌 전체현황도 공유한다.
    아시아권보다 남미 확진자가 크게 느는 걸 보면, 그 지역이 많이 코로나가 퍼지긴 했나보다.
    실제 코로나로 글로벌 직원 몇명이 세상을 떠나고, 큰 애도의 물결이 직원 게시판에 올라오는 걸 보면, 하루아침에 같이 일하던 직원이 세상에 없다는 간접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 그 날은 숙연해진다.
    글로벌 임원과, 한국 임원이 서로 번갈아가면서 직원들을 독려하거나, 코로나 조심하라고 하는 메일을 수시로 보낸다.  

며칠 전 사무실 출근을 하여, 직원들과 이야기하던 중 

"코로나가 끝나도 자택근무를 하고 싶다. 이 시스템이 유지됐으면 좋겠다"란 이야기가 나왔다.

나 역시 사무실 공간이 축소되더라도 자택근무 시스템이 정착됐으면 한다.  더불어 위치제약도 사라졌으면 좋겠다.  다른 나라에 있어도 OK면 얼마나 좋을까?

- 브라보의 개인적 욕심. 

 

 

 

 

코로나, 모두 잘 이겨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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