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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회사 이야기

외국계 기업 IT팀 면접 경험담

by 브라보Bravo 202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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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에 의한 일반화이므로, 모든 외국계 회사가 이렇지는 않다는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외국계 회사로 들어온 후, 외국계 회사 IT팀으로 커리어가 이어지고 있다.

첫 사회 경험이 IT팀이라, 지금까지 IT팀으로 일하고 있고 이변이 없는 이상 IT팀으로 쭉 근무할 것 같다.

 

그동안 5개의 외국계 회사 면접을 봤고 4개는 좋은 결과를 받아 이직했는데, 그동안의 경험을 썰로 풀어보려 한다.


 

첫 회사 

 

첫 사회생활은 외국계 기업이 아니라, 한국 중견기업 IT팀이었다.  공과계열이라 그런지 대학 졸업 전 쉽게 취직이 결정됐고 대기업 공채를 고려하지 않았기에, 첫 면접 후 통과한 회사를 다니기로 결정했다

인생에서 중요한 첫 직장 선택을 너무 쉽게, 성급하게 결정했던 것 같다. 덕분에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과 모든 IT잡무를 다 하는 경험을 한다. 새로 오픈하는 매장에 랜선/케이블 공사 지원까지 말이다. 

 

  • 당시 인상 깊었던 면접 질문 : " 주량이 어떻게 되나?"
  • 면접 진행순서 : 한국인 IT팀장 - 한국인 본부장 - 한국인 사장
  • 면접 분위기 : 신입사원 면접이니 얼마나 내가 귀여웠겠냐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라 추측하나 당시 나는 벌벌벌..
  • 지원 방법 : 일반 잡서치 사이트에서 지원

주량이 왜 궁금하시죠?

 

많은 야근과 회식 때문에 이직 결심 후, IT팀 포지션을 검색할 때 회사명이 오픈되지 않은 헤드헌팅 공고가 눈에 많이 보였다.

오픈된 서너 개의 공고에 지원서를 넣었고, 연락이 온 헤드헌터의 심드렁한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난다. 

영어 이력서가 필요하다는 걸 그때 알게 되고 어찌어찌하여 만들었다. 주니어 레벨급이라 적을 경력사항이 많진 않지만, 그간 개발했던 프로그램을 화면별로 캡처하여(중요정보는 모자이크) 개발 방식, 기능을 정리한 포트폴리오를 수십 장 준비하였다. 

외국계 기업 채용 공고는 해당 기업과 계약되고 알고 지내는 헤드헌터들이 독점으로 공고를 내는 편이다. 
해당 기업의 HR팀원이 부족하면 인력 채용 공고는 외부 헤드헌팅 에이젼시에게 맡겨, 고용된 직원의 연봉 대비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챙겨간다. (약 10-15% 수준)
에이전시마다 다르겠지만, 직원이 채용되면 50%가 수수료로 일시급 지급되고 3개월 동안 퇴사하지 않으면 이후 나머지 50%가 지급되곤 한다. 연봉이 5천만 원만 되어도 500-600만 원 수수료를 받아간다. 

특히 임원급 헤드헌팅은 고가의 수수료를 가져갈 수 있다. 헤드헌터가 주로 하는 일은 외국계 기업에게 이력서가 제출되기 전 사전 스크리닝을 통해 적합한 인재인지 먼저 걸러준다. 따라서 담당 기업의 인재상을 미리 알아두고 궁합이 맞는 후보의 이력서를 넘겨받음으로써 기업의 채용시간을 세이브하길 기대한다. 거르지 않고 이력서를 넘기면 실제 면접 후 실망감으로 헤드헌터의 평판이 낮아질 수 있다.

최근에는 외국계 기업도 직접 채용을 늘려가는 추세로, 이 경우 직접 담당자들이 내부 공고를 통해 1차로 회사 직원이 추천하는 인재 후보를 받고 2차로 외부 공고를 통해 추가 후보를 물색하는 과정을 가진다. 
직접 고용을 시도해도 안될 경우 결국 외부 헤드헌터의 도움을 받는다.
외국계 기업 채용으로 많이 유명한 사이트는 "피플앤잡" www.peoplenjob.com 으로 다양한 외국계 및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 급의 채용공고를 볼 수 있다. 
또한 잡코리아 www.jobkorea.com , 인크루트 www.incruit.com 과 같은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업데이트해놓고 헤드헌터만 볼 수 있도록 오픈한다면 이를 보고 연락 오기도 한다. 
Linkedin도 요즘 핫하지만 개인정보가 처음부터 많이 오픈되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덜 선호하며 회사명만 업데이트하고 경력 기반 기술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보고 채용팀을 가지고 있는 기업에서 직접 연락이 오기도 한다.  연락이 온다고 해서 당신이 강력한 후보라는 의미는 아니고 최소한의 스크리닝을 통과했다고 보면 된다.

 

 

1번째(이직 실패)

 

  • 당시 인상 깊었던 면접 질문 : "개발 실력이 어떻게 되나요?"
  • 면접 진행순서 : 외국인 IT팀장 - (이후 진행되지 않음)
  • 면접 분위기 : 첫 외국계 기업 면접. 근사한 회사 면접실에서 딱딱하고 사무적인 면접
  • 지원 방법 : 일반 잡서치 사이트에서 헤드헌팅 공고 보고 지원

다국적 기호품 회사였는데,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 손발이 오그라든다. 헤드헌터 이야기에 따르면 당시 면접자가 우크라이나 출신이었는데, 나의 첫 영어 면접이었다. 일반 면접 질문을 달달 외웠는데, 정작 대답은 많이 못했다.

마지막으로 개발 실력 테스트를 위한 종이 시험을 봤는데, SQL 튜닝 문제와 IT 프로세스 관련 질문들이 4개 정도 있었고 1개라도 제대로 썼으면 다행일만큼 엉망으로 작성하였다. 글로벌 기업의 IT 프로세스에 생소했던 나로서는, 모든 상황이 새로웠고 어색했다. 결과는 실패.

 

외국계 기업 "개발자"로 이직을 원한다면, 
일반 외국계기업 한국지사 IT팀으로 취직은 어렵다. 한국지사 IT팀은 자체 개발 조직이 편성되기보다 비즈니스 솔루션 운영전담팀이 많기 때문에,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원한다면 글로벌 지사 쪽 개발팀 포지션으로 이력서를 제출하거나 아예 회사 주 매출 종목이 IT, 게임, 인터넷 등인 회사를 알아보자 

2번째(이직 성공) 

 

  • 당시 인상 깊었던 면접 질문 : 없음. 평이한 면접으로 경력보다 사람 됨됨이를 살핌.
  • 면접 진행순서 : 한국인 IT팀장 - 한국인 HR 임원 (원래 한국 사장까지 면접 봐야 했으나, 해외 출장 중이었음)
  • 면접 분위기 : 화기애애. 압박 질문 X
  • 지원 방법 : 일반 잡서치 사이트에서 헤드헌팅 공고 보고 지원

인지도가 있는 미국계 제품 유통 회사로, 원래는 총판 회사였으나 한국 지사로 편입되었다. 대다수의 직원들이 그대로 편입되면서 외국계 회사이지만 실상은 한국 회사였는데 그 당시 차이를 알 수 없었다.

채용 시 영어 실력을 보지 않았고 IT팀장도 영어를 할 줄 몰랐다. 당시 업무영역은 글로벌 본사와 일을 하는 경우가 전무했고, 영어 소통이 필요하더라도 영어 통번역을 지원해주는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입사 후 글로벌 IT 솔루션이 하나씩 들어오면서 영어가 필요한 상황이 생겼고, 이때 부족한 영어 실력을 뼈저리게 느끼고, 말을 못 하는 부끄러움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 이때 회사 복지로 영어 학원비 지원이 되어, 새벽에 영어 학원을 몇 개월 다니다가 그만두는 등을 반복했다.

어플리케이션은 로컬 솔루션만 쓰고, 네트워크 하드웨어만 일부 글로벌 제품을 쓰던 터라, 당시 어플리케이션 담당자였던 나로서는 영어를 쓸 기회가 거의 없었고 있다 하더라도, 글로벌 본사 담당자가 향휴성으로 오는 출장으로 얼떨결에 헬로와 같은 인사 몇 마디와 회식을 같이 하는 정도였다.

회사 업무 강도가 낮은 편이었고, 일이 익숙해지면서 재미가 너무 없었다. 일이 익숙해질 때쯤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후 이 회사도 SAP ERP가 들어오면서, 로컬 솔루션이 글로벌로 전환됐고 기존 팀장도 그만두고 새로운 SAP경험이 있는 팀장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3번째(이직 성공)

  • 당시 인상 깊었던 면접 질문 : "정말 싫어하는 사람과 일을 해야 된다면 어떻게 하겠나?"
  • 면접 진행순서 : 한국인 IT팀장 - 한국인 운영본부장 - 한국인 사장 
  • 면접 분위기 : 한국인 사장 면접 시 압박 질문. IT팀장은 한국어로 경력 관련 질문 몇 번 이후 후반은 영어로 진행
  • 지원 방법 : 일반 잡서치 사이트에서 헤드헌팅 공고 보고 지원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던 일본계 회사로, 100% 본사 출자 회사였다. 당시 대기업에 소속되어있던 총판 영업부문이 분리되어 글로벌 본사로 흡수 합병된 케이스이다. 따라서 대기업 출신 임원들이 포진되어있고 영업팀은 대기업 영업팀 출신들로 주로 구성되어있었다. 내가 들어갔을 당시에는 이미 조직이 안정적으로 구성되어 몇 년 동안 운영이 되던 터에, 전임자가 퇴사를 하면서 자리가 생겨 입사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일본계 회사인데 일본인이 파이낸스 부서장 & 마케팅 부서장 2명밖에 없었다. 그러나 많은 부서들이 일본 본사 담당자들과 연결이 되어 일을 하고 있었고 IT팀도 본사 담당자들과 긴밀하게 업무 하였다.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이 많았기 때문에, 이때 영어 라이팅 실력이 크게 늘면서, 영어실력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었다. 상대 일본인도 영어를 자연스럽게 못하던 상황이라, 화상회의를 해도 크게 못 알아들을 것은 없었다. 화상회의가 많지는 않았고, 오히려 임원들은 일본어를 더 잘하는 상황이라 일본어로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후 파이낸스 쪽에 인도 인력과 일을 하면서 영어로만 진행해야 되는 상황이 종종 생기면서 인도 영어에 깜짝 놀라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회사 주 종목이 사양산업 군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점점 꺾이고 조직개편 및 구조조정이 반복되면서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 

 

 

4번째(이직 성공) 

  • 당시 인상 깊었던 면접 질문 : "앞으로 포부가 어떻게 되지요?"
  • 면접 진행순서 : 한국인 HR팀장 - 한국인 IT팀장 - 외국인 대표 사장&HR&IT - 한국인 대표 사장 (대표가 공동 2명)
  • 면접 분위기 : IT팀장은 커리어적인 질문 중심. 이후 외국인 대표를 포함하여 각 관련 팀장들이 들어와 면접을 보고 이때 통과가 결정되는 느낌, 한국인 대표 사장 면접은 형식적인 면접에 가까웠음.
  • 지원 방법 : 일반 잡서치 사이트에 오픈된 이력서를 보고 헤드헌터가 연락 옴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던 일본계 회사로 국내 자본 합작 회사이나 경영권은 일본 본사에게 있었다.

위크 앤 라이프가 너무 안 맞아 1년 반 남짓 채우고 그만뒀지만, 외국계 회사의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이해시켜준 좋은 경험 준 곳이기도 하다. 6개월마다 업무 로테이션을 시켜서 다양한 영역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일본계 회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IT 조직은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이 몰려있어서 그들과 협업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일본인이 많긴 했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중국, 싱가포르인들과도 일을 많이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부서보다 유독 IT팀이 글로벌 조직에 가깝고 업무 분위기도 달랐는데 이점은 다행으로 생각한다. 역시 외국계 회사라도 부서별로 분위기가 케바케이다.

 

헤드헌터에게 연락이 오는 경우, 당신의 이력서가 그들의 최소 기준은 충족했다는 뜻이다. 
동일 직군으로 경험한 회사가 2개 이상되고 각 근무연수가 2-3년 이상 된다면, 외국계 기업이 모집하는 Senior Specialist, Manager (과차장급) 포지션의 면접을 가질 기회가 높다.

헤드헌터가 회사 정보를 이메일로 전달해주고, 서면으로 표기하기 힘든 정보는 전화로 귀띔을 해주는데
보통 "이 자리가 반년 가까이 안 뽑혔다" "회사 한번 들어간 직원들은 이직을 잘 안 한다" 이런 식의 정보를 추가로 준다. 걸러야 되는 정보는 자기가 판단해야 된다.

막상 회사를 들어가 보니, 헤드헌터가 주는 정보와 상이할 때도 있었다. 회사 내부 사정은 내부자만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일 거다. 입사 후 헤드헌터가 안부차 전화가 왔을 때 상이했던 정보는 이야기해주었는데, 다음 채용자를 고를 때도 참고하시라는 취지로 공유를 해도 될 거라 판단되는 정보는 알려주었다.

새로운 회사에 조인할 때 자신이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생각해보고 이직을 할지 말지 결정해야 된다. 웬만한 규모의 외국계 기업은 복리후생이 이미 좋기 때문에, 연봉이 으외로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낮게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회사에서 5천만 원 연봉 (보너스 포함)을 받고 있었는데, 막상 외국계 회사는 연봉이 4.5천만 원이고 복리후생으로 거의 800만 원을 더 준다던지 식으로 말이다. 
복리후생은 어디까지나 복리후생일 뿐 언제 없어질 수도 있는 제도이므로 경력직은 연봉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기 바란다. 현재 연봉은 다음 이직에도 중요한 기준선이 된다.

연봉이 이직에 중요 조건이 된다면, 현재 연봉 대비 얼마 이상 올려주면 이직하겠다는 의사를 헤드헌터에게 분명히 비추어야 한다. 직접 HR 담당자나 내 상위 매니저가 될 사람에게 "나 연봉 안 올려주면 안 갈 거야" 말하기보다 헤드헌터가 먼저 전달해주면 충격이 완화되는 효과도 있고 연봉 자체가 안 맞으면 소모스러운 면접을 피할 수 있다.

만약 연봉보다 야근이 없는 삶을 원한다면 연봉적인 부분에서 다소 양보를 하고, 다른 옵션들을 살펴볼 수 있겠다. 이때 평균 보너스라던지, 평균 근무 시간, 복리후생 등을 질문해볼 수 있다. 오픈된 포지션의 채용 성공은 HR팀 중요 성과지표기 때문에 놓치지 싫은 후보에게 회사의 이런저런 장점들을 어필할 것이다.

단, 야근이 없다고 단언한 회사 치고, 정말 없는 곳은 본 적 없고 부서별로 상황이 다름을 알자. 야근이 필요한 시점에 담당자인 당신이 나 몰라라 하고 퇴근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야근을 한 초과근무시간을 수당 또는 다음 대체휴일로 받으면 된다.

 

5번째(이직 성공) 

  • 당시 인상 깊었던 면접 질문 : "자신을 왜 뽑아야 되는지 마지막 3분 엘리베이터 피치 해보세요"
  • 면접 진행순서 : 한국인 IT팀장 - 외국인 IT 임원 & HR팀 (IT팀이 글로벌 조직이라, 한국 사장 면접은 없었음)
  • 면접 분위기 : 그동안 본 면접 중 가장 화기애애 편했음.
  • 지원 방법 : 일반 잡서치 사이트에 오픈된 이력서를 보고 헤드헌터가 연락 옴
엘리베이터 피치란?
엘리베이터에서 중요한 사람을 만났을 때 자신의 생각을 요약하여 20초에서 3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중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지어짐. 상품, 서비스, 기업 가치 등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략히 요약한다. 로켓 피치라고도 함.

 

현재 다니는 회사는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를 소유한 유럽계 회사로, 워크 앤 라이프 발란스가 잘 맞아 몇 년 더 다니고 싶다. 이전 회사들보다, 가장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과 일을 할 수 있고 요즘은 한국인들보다 외국인들과 일을 많이 한다. IT 부서가 이미 글로벌 조직으로 편입되어(이 말은 내가 입사하기 전 구조조정이 있었다는 말이다), 글로벌 표준 프로세스가 명확히 있고 이미 다양한 글로벌 솔루션이 도입되어 화려한 인프라 환경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도입될 솔루션이 대기 중이었다. 최근에는 업무 영역이 확장되어 다른 솔루션의 살림살이도 관리하게 되어 고생스럽지만, 재미가 생긴 편이다.

 

글로벌 직원들과 일을 하면서 새롭게 할게 된 IT 지식들도 있는데 의외로 관련 정보를 한국어 검색엔진에서 찾아보면 정보가 많지 않아 앞으로 이런 정보를 나도 한국어로 공유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직업을 아예 바꾸지 않는 한, 당분간 여기에 정착해서 일을 할거 같은데 앞으로도 어떻게 흘러갈지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이직 성공률이 높았던 이유

 

막상 적어보니 운이 반이고, 외국계 기업 IT팀이 선호하는 커리어로 포지셔닝이 되어있어 이직 자체가 어렵지 않았다.

외국계 기업 경험이 1번 이상 있으면 헤드헌터로부터 근무 연수에 맞는 포지션을 종종 제안받을 수 있으며, 3-7년 차는 가장 잘 팔리는 경력이기도 하다. (10년 차부터는 이직이 쉽지 않다.)

 

면접 또한 상대와 나의 에너지를 동시에 쓰므로, 정말 입사를 원하는 회사인지 사전 파악하고 희망하는 회사만 면접을 보러 다녔다. 또한 회사의 성향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헤드헌터에게 자세히 물어, 자신이 좀 더 우위에 있도록 상황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 2개 회사의 경우, 이미 6개월이 넘게 공석이었던 자리라 하루라도 빨리 사람을 뽑고 싶었던 IT& HR의 욕구가 강했고, 내 커리어가 조건에 거의 딱 들어맞던 터라 헤드헌터의 마음도 급했던 것 같다. 실제 4번째 이직 케이스인 일본계 회사 경우 막판에 마음이 바뀌어 안 가려했으나 헤드헌터가 끊질기게 설득했었다.

 

이렇듯 자신의 커리어를 꾸준히 한 분야로 관리하면 중간관리자급까지는 자유로운 이직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더, 이력서는 면접 결정 전 사전 후보 스크리닝 용에 가깝다. 서류 통과 후에는 사람을 살펴보는 면접이 훨씬 중요하니, 면접이 잡혔다면 자신감 당당하게 임하자.

 

 

모든 취준생 및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에게 파이팅 메시지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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