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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에 의한 일반화이므로, 모든 외국계 회사가 이렇지는 않다는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간단하게 외국계기업의 직급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한국회사의 직급이 사원-주임-대리-계장-과장-차장-부장-이사-상무-전무-부사장-사장-부회장-회장이라 하면,
임원 레벨을 제외하면, 승진 개념상 부장이 가장 높은 직급이라 할 수 있겠다. 생산현장이나 기능직은 호칭이 다르겠지만 여기서는 제외하자.
외국계기업의 직급은 다음으로 볼 수 있다.
Specialist - Senior Specialist - Manager - Senior Manager - Director - Senior Director -Vice President - President
Specialist 스페셜리스트
- 한국회사 직급 : 사원급
- 보통 인턴십을 마치고 타회사 경험이 없는 직원이 해당 직급을 단다. 간혹 사무경험이 없는 매장직원이 본사로 발령시 이 직급을 달기도 한다.
- 많은 회사가 Specialist 비율이 상당히 낮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외국계 기업은 대부분 경력직을 선호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Senior Specialist 포지션급 이상만 오픈될 수 있기 때문이다.
Senior Specialist 시니어 스페셜리스트
- 한국회사 직급 : 사원, 대리, 과장 초까지
- 대부분 타 회사 경험이 1년이상 있다면 이 직급에서 많이 시작한다.
- 인턴십 후 들어온 직원이라 할지라도, 업무 영역이 단순 잡무가 아니라 어떤 영역의 담당자로 일을 하게 된다면 반년만에 이 직급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보았다.
- "시스" 라고도 불린다.
Manager 매니져
- 한국회사 직급 : 과장-차장까지
- 보통 4년이상 실무경험이 있고, 업무 영역이 확장된다면 이 직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
- 단독으로 일할 수도 있지만 중간관리자급으로 하위 직급 팀원들과 같이 일을 할 수도 있다.
- 아직까지는 실무업무 영역이 더 강조되는 레벨이다.
Senior Manager 시니어 매니져
- 한국회사 직급 : 차장 - 부장까지
- Manager에서 보다 업무 영역이 확장된다면 이 직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
- 이 레벨부터는 인사관리 영역이 보통 들어가며, "팀장" 급으로 분류가 될 수 있다.
- "시매"라고도 불린다.
중간관리자에 대한 단상 :
중간관리자의 역할은 단어 그대로 윗 레벨과 아랫레벨의 "중간역할"을 기대하는 바가 크다.
중간관리자에 대한 정의를 잠깐 하면,
인사고과를 해야 하는 팀원이 있고
그 팀원의 성과가 자신의 고과에도 들어가는 관리자급을 말한다.
자신의 고과는 상위 매니져가 하기 때문에 하위 팀원의 관리를 필연적으로 해야 되는 자리로 보자.
그 말은
내가 누군가의 중간관리자가 될 수도, 다른 중간관리자의 팀원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은 90년생 대리의 중간관리자이고, 당신의 중간관리자는 70년생 팀장님이며,
80년생 파란눈 임원이 그분이 중간관리자가 되는
그런 복잡한 관계인 것이다.
따라서 회사의 이익과 (또는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우리 모두는 중간관리자이자 팀원이 된다.
중간관리자 타이틀이 지금 없는 사람도 곧 누군가의 중간관리자가 되어버린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는 수직적인 조직의 중간관리자 역할은 제법 명확했다. 윗 사람이 원하는 성과를 위해 아래 사람을 이용하여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낸다. 아직 이 전략이 유효하긴 하지만,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전환되는 요즘 과거 방식을 고집하기엔 부작용이 많이 커졌다. 당장 52시간 근로시간 제한과 코로나와 같은 재난급 사건은 더 이상 수직적인 조직의 중간관리자를 고집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 이전부터 많은 기업이 수직적인 조직문화에서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전환을 하고 있고, 이제 한국 대기업에서조차 한글 직급 체계를 없애고 "매니져" 또는 "님"으로 통일하고 50대의 직장인이 20대의 직장인과 팀원으로 같이 일하는 시대가 온 만큼,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앞으로의 세대등과 융합하고 회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 조직이 많아졌다고 본다.
수직적인 조직에서의 팀원관리와,
수평적인 조직에서의 팀원관리는 여러모로 많이 다를 것이다.
수평적인 조직에서 "중간관리자의 중간관리자"라는 역할이 과연 필요한 것일까? 적어도 지금 시대의 중간관리자는 수직적인 조직의 역할과 수평적인 조직사이의 그 모호함에 스트레스, 불안을 가질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
Director 디렉터
- 한국회사 직급 : 부장 - 이사급까지
- 완전한 임원급으로 보긴 힘들지만 왠만한 임원급 혜택을 가질 수 있다.
(비행기 클래스, 해외근무시 혜택, 보너스비율 등) - 보통 여러 팀원을 가지고 있는 부서장급으로 보면 된다.
Senior Director 시니어 디랙터
- 한국회사 직급 : 상무 급 이상
- 대/내외적으로 공식 임원급으로 이 직급부터는 2년 단기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
- 이 직급부터 지사 레벨로 "CFO, CMO" 같은 다른 직함을 같이 가지는 경우가 많다.
- 한국인이 이 직급으로 승진되는 경우는 본적이 없다, 이 직급의 한국인이 있다면 처음부터 이 직급으로 입사한 경우만(손에 꼽는다) 경험했다. 그만큼 한국인이 외국계 기업에서 일반 평사원에서 임원급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드물어보인다.
- "SD"라고도 불린다.
Vice President 바이스 프레지던트
- 한국회사 직급 : 부사장 급 이상
- 이 레벨부터는 쉽게 대면할 수가 없어서 SD와 다른 특징을 찾기 힘들고, 그냥 나에겐 똑같은 임원이다. (ㅎㅎ)
- "VP"라고도 불린다.
President 프레지던트
- 한국회사 직급 : 사장/회장 급
- 외국계 기업은 "회장"이 심지어 없을 수도 있다. 전문 경영인이 직접 경영하여 "CEO" - Cheif Executive Officer 라는 직급이 더 보편화되어있다.
Managing Director 매니징디랙터
CFO, CIO, CTO와 같이 MD 또한 최고 책임자의 개념으로 "대표이사"라는 개념이다. 보통 외국계 회사에서는 지사장급, 즉 지사 대표를 MD 또는 지사/마켓 CEO라고 한다.
보통 SD급이 MD가 된 후 다음 노선이 다른 팀의 VP가 된다던지, VP급이 MD로 발령된 후 다시 다른 팀VP 또는 다른 지사 MD로 가는 경우를 많이 봤다.
경험상 외국계 기업은 한글 직급과 해외 직급이 공존하고,
연봉과 보너스의 큰 인상폭은 해외 직급과 관련되어 있었다.
한글 직급의 경우 주유비, 품의유지비를 좀 더 챙겨주는 식의 한국식 복리후생 혜택이 있기도 하다.
Senior Director 급부터는 일반 직원들과 달리 단기 2년 계약이 많다고 한다.
임원급이 왜 자주 바뀌는지 단적으로 이해시키는 이유라 생각되며 장기근속 중인 임원급은 그 능력을 상당히 인정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난 한국인이 진짜 다른 어떤 나라보다 참 똑똑하고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그런점에서
많은 한국인 임원도 봤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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