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0% 모든 미팅이 화상회의다.
위드 코로나로 직원들이 사무실로 복귀해도 여전히 자택근무 신청은 가능하고,
사무실에 있든 집에 있든 화상회의를 한다.
실제 회사 사무실 공간도 줄여서, 앞으로 100% 모든 직원들이 다 출근해서 앉을 자리도 없다고 한다.
이 부분은 외국지사와는 좀 아쉬운 점인데, 한국은 직원 100%가 모두 앉을 자리를 다 마련하지 않고 공간을 줄이지만, 글로벌 본사는 원래도 아주 널널한 공간을 가지고 있었고 회사 소유 건물과 부지에서 넓게 넓게 쓰고 있는터라 줄일 필요도 없는것이다.
그리고 최근 다른 지사들은 오히려 리노베이션해서 인테리어나 여러가지가 더 좋아졌다. 중국은 원래 회사 빌딩 소유에 다른 회사 빌려주고 있었으니 말할것도 없고 (대륙의 힘!)
원래 가진 자들이 못 가진 사람들 마음 이해 못하지.
화상회의를 하면 카메라를 키는 사람이 있고 안 키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주로 키는 사람이다.
우선 미팅을 리딩해야되는 경우가 많아, greeting의 측면에서도 얼굴을 보여줘야되는 상황이 많다.
우리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을 많이 쓰는데, 많은 외국계회사들이 이 제품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
가끔 다른 회사와 조인트 미팅을 하면 서로들 팀 회의 미팅을 보내준다. 솔루션이 통일되어있다보니 진짜 편하다.
화상회의를 하면서 업무 효율을 사실상 올라갔다. 오프라인 미팅을 하면 커피도 한잔하고 사담도 나누고 회의 본연의 주제보다 다소 벗어난 사안으로 시간을 써야된다면 온라인 미팅은 그냥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되고 1시간 미팅도 30분으로 확 줄일 수 있다. 또는 30분 짜리 미팅도 15분만에 끝낼 수도 있게 되었다.
(일하다보면 내가 로봇이 된 느낌이 든다)
경험상 화상회의 시 보이는 공통점이 있어 나열해볼까한다.
카메라는 키는 비율은 서양권 > 동양권 으로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동양권이든, 서양권이든 카메라 안 키고 싶어한다. ㅋ
그러나 회사는 카메라를 키라고 직원들 독려를 한다.
서양권은 상대방이 카메라를 키면 같이 켜준다. 나름 처음부터 켜주는 걸 에티켓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한두번 상대방이 안 키는 걸 확인하면 자기도 안킨다.
동양권은 상대방이 카메라를 켜도 잘 안 킨다. 으외로 인도 사람들도 카메라 키는 걸 진짜 안하다. 상대방이 켜도 안함.
나도 자택근무할때는 간단히 양치/세수만 하고 머리가 눌려있는 경우도 많아서, (ㅋ)
모자를 쓰거나 아니면 카메라를 안 키기도 한다. 그러나 다음 규칙은 지키는 편인데
내가 호스트인 미팅에서는 반드시 카메라를 킨다. 정말 못 키는 상황에서는 앞서 양해를 구한다.
자신이 프리젠팅 (발언)을 할때는 카메라를 킨다.
자신이 듣기만 하는 입장일때는 카메라를 끈다
자신이 발언을 할때 화면을 공유해야된다면, 내 화면이 잘 보이는지 먼저 체크하고 이후 발언을 시작한다.
누가 시켜서 그런건 아니지만, 적다보니 내 마음속에는 화상회의 시 카메라를 키는 것은 에티켓이라 은연중에 생각하는 듯하다.
이렇든 어떠리 저렇든 어떠리.. 사실 카메라를 킬 의무는 없다. 그러나 1:1 같은 소규모 미팅에서 상대방은 얼굴을 보여주고, 나는 카메라를 끌 경우 상대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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