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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회사 이야기

[다른회사이야기] 아마존쇼핑 한국진출

by 브라보Bravo 2021.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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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쇼핑이 한국에 진출한다고?

 

2020년 11월 경 '아마존'이 한국 진출을 한다는 뉴스가 들썩였다. 

 

일반 사람들에게 아마존이라 하면 아마존닷컴, 즉 이커머스 쇼핑몰을 생각하는데,

바로 그 사업을 위해 한국에 진출한다고 한다. 

 

와 그럼 아마존의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를, 미국 직구가 아닌 한국에서 직접 즐길 수 있다는건가? 

 

기대에 차서 기사를 검색해보니, 응? 자체로 들어오는게 아니라 SK 11번가와 손을 잡는다고 한다. 

 

 

11번가와 손을 잡는 아마존

 

 

 

 

 

11번가는 국내 5대 이커머스 중 하나이지만, 그동안  네이버 쇼핑, 쿠팡, 이베이(G마켓, 옥션), 위메프와 같은 이커머스 시장과의 경쟁에서 그럴듯한 위치를 보여주기 어려웠다. 

 

나 역시 11번가에서 11% 할인? 문구만 기억나고 그럴듯한 이커머스로서의 플랫폼에 대한 면모가 보이지 않는다. SK라는 대기업을 등에 업고 T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그런 이커머스 기업이라는 이미지 말곤, 내가 이커머스 사이트에 반드시 들어가서 이걸 구매해야 겠다는 니즈가 들지 않고, 네이버 쇼핑에서 대표로 몇개 뜨는 상품 중에서 골라, 쿠팡이나 G마켓, 옥션, 또는 네이버 쇼핑몰 그 자체에서 구매를 하는 편이다. 

간혹 신세계몰이나 현대몰같은 백화점 종합몰에서, 이벤트를 하면 브랜드 상품 위주로 구매를 하기도 하지만, 11번가에 직접 들어가서 무언가 사겠다는 생각은 사실 든적이 없다. 심지어 네이버쇼핑몰 종합 검색에서도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런 11번가가 아마존과 손을 잡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 머리속에선 다음과 같은 기대가 차오른다. 

 

"아마존 닷컴 처럼 이제 블랙프라이데이를 직구가 아닌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건가?"

 

 

11번가가 준비하는 아마존 서비스

 

현재 알려진 11번가가 준비하고 있는 아마존 이커머스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 11번가가 아마존 인기 직구 제품을 국내 물류센터에 미리 보관하고 있고, 국내 고객이 주문하면 바로 배송하는 서비스. 고객이 11번가를 통해 아마존 제품을 직접 구매함으로서 배송시간, 관세, 환불과 같은 기존 직구의 불편함을 상쇄할 수 있음. 

    • 한국 사람들은 이미 '아마존 직구' 하면 '11번가'를 같이 떠올리게 될 예정이군. 11번가는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 과거에는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에서 제품을 1차 검색 후 2차로 11번가로 흘러가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앞으로는 11번가로 처음부터 들어가서 제품을 바로 검색하는 사람이 늘 가능성이 크다.

    •  아마존 서비스가 들어왔음에도 판매 제품이 그다지 핫하기 않고 가격도 국내 제품들과 큰 차이가 없다면 아마존으로 한껏 올려놓은 기대감이 싸그리 무너질 수도 있고, 아마존이 한국에 들어와도 그저그렇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도 있음.  한국에는 이미 토종 이커머스 플랫폼이 많이 자리 잡고 있고, 실제 아마존은 중국에 서비스를 출시했을때도 기존 중국 토종 플랫폼에게 밀려 실패했었던 전력이 있다. 

 

 

 

 

 

  • 11번가를 통해 국내 셀러가 아마존 판매가 가능하도록 셀러 지원.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아마존 외 다른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과도 협업. 

    • 현재 많은 이커머스 플랫폼에 가입하여 제품 판매를 하는 셀러들이 11번가로 갈 가능성이 많다. 특히 한국 토종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기업과, 취급하는 셀러들이 11번가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꿈꿀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자기가 직접 아마존 글로벌 사이트에 셀러로 가입해서, 실물 제품을 아마존 글로벌 창고로 넣어야 아마존 글로벌 판매를 할 수 있지만, 이제는 한국에서 재고를 보관해두고 해외 직구를 하는 해외 구매자들을 11번가를 통해 대응해볼 수 있는 것이다. 

    • SK와 아마존 연계가 성공한다면, SK는 11번가를 통해 다른 글로벌 플랫폼과의 2차, 3차 성공 신화를 만들고 싶은 듯 하다. 실제 아마존이라는 큰 플랫폼이 한국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한다면, 글로벌에서 한국 시장으로 진출 하고 싶을 땐, 11번가를 먼저 그들의 머리속에 떠올릴 거고, 글로벌 평판이 엄청나게 올라갈 것이다. 

 

와, 살 떨리는 상황이네.

 

 

 

SK.  대기업은 대기업이다. 

SK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 시장에서도 이미 최강자라, 아마존과 이커머스 시장외 다른 영역에서도 협업을 통해 한국 시장을 진출하고자 할 것이다. 

 

이미 한국에 진출해있는 아마존웹서비스 (AWS)과도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먹거리가 무궁무진하다. 5G가 한국에 완전 정착하게 되면,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IoT나 AR, VR, 그 밖에 속도와 데이터 문제로 하지 못했던 서비스들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기반이 많은 대기업인 SK는 아마존과 이런 저런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하는 것들마다 그들의 레퍼런스로 하나씩 쌓아갈 것이고, 그 레퍼런스는 한국 기업에게 광고하려기보다는, 글로벌 여러나라의 타 기업에게 아주 좋은 레퍼런스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쿠팡과 같은 기존 플랫폼에게는 악재

 

역시 이런 점에서는 작은 회사가 이런 거대 기업 아마존과 기틀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고, 대기업간에 그런 협업이 가능하구나, 생각이 든다.  당연한 이야기이면서도, 좀 쓸씁하기도 하다. 

 

이 협업으로 인해 기존 쿠팡과 같은 플랫폼의 미래가 어찌 될련지. 한국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제품을 고를 수 있는 플랫폼이 하나 더 느니 좋지만, 한국 토종 기업으로 시작한 쿠팡이 과연 이 경쟁에서 최종적으로 살아 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런데 쿠팡이 한국 기업이 맞나? 

한국에서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한국인이 만든 한국토종 기업으로 알려져있는 쿠팡. 

최근 IT 직군 채용으로 들려오는 소문에 따르면, 쿠팡에는 이미 많은 외국인 직원 (개발 조직 외, 임원급들)이 있다고 들었다. 하위 직군들은 대부분 한국인이라 할지라고 팀장급 이상 임원급들이 외국인이 많아지고 있다는건, 무슨 이유가 있겠지. 

그래서 검색해보니, 쿠팡의 모기업 쿠팡 LLC는 미국이 본사다. 더불어 쿠팡 LLC의 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 약 48%, 소프트뱅크 30%, 그외 아랍에미리트 등 국외 기업 투자로 구성되어있다. 

쿠팡이 현재도 계속 적자 상태라 배당금이 없는 것이지, 이익만 난다면 다 저 외국 주주들에게 이익금이 환원될 것이다.  이미 경영권은 외국인에게 넘어가있는 상태라는 것.  

모기업이 다 외국인이니, 그 이사회에서 입김이 안 들어갈 수 없으니 쿠팡 임원급도 외국인 임원이 많을 수밖에. 

쿠팡 창업가인 '김범석' 님도 미국 국적이다. 현재는 공동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 자리로 있다고 한다. 몰랐었는데, 대표이사 자리에 물러났던 이유로 추정되는 당시 상황은, 정치 리스크 회피라고 한다. (사실은 모르겠다). 2020년 10월 국감에서 배송기사 과로사 문제로 당시 김범석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당시 다른 한국인 임원이 대신 출석했고 이후에 대표이사 사임을 한터라, 그과 유사한 상황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https://www.chosun.com/economy/market_trend/2020/12/30/FEJ7KLXRVVFU7NNF4LXXVFBRRQ/


이걸 보니, 쿠팡은 더 이상 경영권이 한국에게 있는 회사가 아니구나.. 내 마음에서 더 이상 한국 기업이 아닌 것으로 결론.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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